Tuesday, August 18, 2026

[임인철 목사 칼럼] “광복의 은총을 기억하며, 시대를 깨우는 파수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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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중앙교회 임인철 담임목사.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오면 한민족의 가슴은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격으로 물듭니다. 36년간 이어진 일제의 가혹한 억압과 흑암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민족의 숨통이 트이고 잃어버렸던 빛을 되찾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광복절은 단순한 국가적 기념일이나 정치적 해방을 넘어섭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친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구속사적 ‘출애굽의 은혜’를 고백하는 영적 감사주일이어야 합니다.

한국 근대사 속에서 기독교는 민족의 고난과 언제나 궤를 같이했습니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조선의 기독교인 비율은 전체 인구의 1.5%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였으며, 전국적인 만세 시위의 거점은 언제나 교회와 미션스쿨이었습니다. 신사참배라는 우상 숭배의 강요 앞에서도 주기철 목사를 비롯한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은 목숨을 걸고 타협하지 않는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행위가 곧 민족의 자존과 해방을 향한 가장 강력한 영적 저항이었기 때문입니다.

광복(光復)은 말 그대로 ‘빛을 되찾았다’는 뜻입니다. 이 빛은 우연한 역사의 산물이 아니었습니다. 피 흘린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더불어, 억압받는 민족의 눈물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섭리가 만들어낸 선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었을 때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 126:1)라고 고백했듯, 1945년 8월 15일 한반도에 임한 해방은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는 광복절을 맞이하며 어떤 신앙적 자세를 지녀야 할까요?
첫째, ‘기억하는 감사’입니다.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와 신앙의 터전 뒤에는 선진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도우심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은혜를 잊은 성도에게는 영적 생명력이 머물 수 없습니다.
둘째, ‘영적 독립의 결단’입니다. 일제의 억압에서는 해방되었으나, 오늘날 우리 심령은 세속주의와 맘몬(물질), 영적 나태함이라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사슬에 얽매여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는 선포처럼, 죄와 세상의 풍조로부터 온전한 영적 자유를 지켜내야 합니다.
셋째, ‘시대를 깨우는 파수꾼의 사명’입니다.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아직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복음 통일, 그리고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헌신에 있습니다.

빛을 되찾은 은혜를 가슴에 새기며, 이제는 어두워진 이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참된 생명의 빛을 비추는 거룩한 사명자로 굳게 서기를 소망합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광복절이지만 올해 광복은 우리 모두에게 남다르게 다가와 신앙에도 나태와 게으름, 이단과 거짓복음, 자기 중심적 신앙과 철학 중심적인 신앙을 벗고 빛되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고 이 진리의 빛을 온전히 전하는 진정한 광복절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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