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 2026

전 세계 5억 명 넘는 기독교인들…“성경 접근성이 취약한 환경에 처해”

인기 칼럼

그중 2억 5천만 명은 매우 취약
디지털 성경 보급 한계성도 지적
106개국 성경 접근성 실태조사

바이블엑세스이니셔티브(Bible Access Initiative, 이하 BAI)’가 발표한 제2회 ‘성경 접근성 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성경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AI는 106개국의 성경 접근 실태를 조사하고, 박해, 빈곤, 인프라 부족, 디지털 제한 등이 성경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BAI의 공동 설립자인 와이보 니콜라이는 한 기독교 매체와와 인터뷰에서, “성경 인쇄, 수입, 보관, 배포는 물론 실제 성경을 소지하는 것 자체에도 제약이 따른다”며 “이러한 제약이 기독교인에게 성경이 전달되는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억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정부 통제, 극단주의자의 폭력, 가족 및 지역사회의 압박 등으로 인해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중 2억 5천만 명 이상은 성경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니콜라이는 “벌금 처벌을 받거나 성경을 압수당할 수도 있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경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고 예멘, 소말리아, 북한, 에리트레아가 뒤를 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5년 평가 당시 3위에서 1위로 더욱 취약해진 반면, 소말리아는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북한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이번 평가는 사회경제적 장벽 외에도 법적 제한, 사회적 적대감, 그리고 극단주의 단체나 비국가 집단으로부터의 압박 등을 주요 요인으로 반영했다.

니콜라이는 “특정 국가 내에는 기독교인을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세력이 활동하고 있다”며 “급진적인 힌두교 분파 또한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성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특정 국가에서는 주류 종교를 떠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게 될 경우 가족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원하지만 아직 소유하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데이터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성경 보급이 부족한 상위 5개 국가로는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인도, 우간다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3개국에 걸쳐 5억 5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빈곤, 열악한 인프라, 전력난, 낮은 문해율, 제한된 인터넷 접속 등 심각한 사회경제적 제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국가에서 성경을 소유하지 못한 기독교인은 8,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성경 보급 부족현상을 보이는 경우는 기독교인 인구 규모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이는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인도에는 매우 큰 규모의 교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이 성경을 원하지만 아직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성경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성경에 의존하는 것의 한계도 지적했다.

42개국 4억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인터넷 접속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48개국 2억 7,700만 명의 기독교인은 온라인으로 성경을 접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거나 제한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이는 “성경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 되면 무용지물이다”며 “디지털 성경의 보급이 중요한 진전이긴 하지만 모든 장벽을 없앨 수는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웹사이트가 차단되기도 하고, 용기를 내어 기독교 웹사이트를 찾아보다가 비밀경찰이 들이닥칠 수도 있으며, 온라인으로 성경을 검색하기만 해도 곤경에 처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BAI 보고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경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 성경을 보급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작성됐다.

현재 성경 접근성 향상 사업은 국제성서연맹, 디지털성서협회, 국제전선교회, 순교자의 소리, 그리고 유버전이 주도하고 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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