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코 짧지 않지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빠르게 흘러간 9년이었습니다. 10월의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우리 교회가 창립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9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세월 속에서 우리가 목도한 것은 사람의 계산이나 열심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신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성경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앞에는 넘실거리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애굽의 병거들이 추격하던 절체절명의 순간, 바다를 갈라 마른땅을 내셨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고, 절망이 구원의 찬송으로 뒤바뀌던 그 현장은 결코 수천 년 전 고대 광야에만 머물러 있는 박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 중앙교회에 부어주신 눈부신 부흥과 성장의 역사야말로 바로 21세기에 재현된 ‘홍해의 기적’이었습니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눈물로 뿌린 성도들 기도의 씨앗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닫힌 문을 여셨고,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매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교회를 붙드셨으며, 눈에 보이도록 풍성한 은혜의 결실을 맺게 하셨습니다. 예배당을 가득 채운 성도들의 찬양 소리와 다음 세대의 밝은 웃음소리, 날마다 새롭게 더해지는 헌신과 사랑의 고백은 하나님께서 중앙교회를 얼마나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지를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제 우리는 창립 9주년이라는 뜻깊은 은혜의 디딤돌을 딛고, 대망의 10주년을 향해 믿음의 닻을 올립니다. 성경에서 10이라는 숫자는 ‘충만’과 ‘완전’을 상징합니다. 9년 동안 부어주신 기적이 놀라웠다면, 앞으로 채워가실 10주년의 은혜는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더욱 크고 놀라운 역사일 것임을 확신합니다.
지나온 9년이 홍해를 건너는 ‘구원과 역전의 기적’이었다면, 다가올 미래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향해 담대히 전진하는 ‘성취와 축복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앞서 행하시며 길을 여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9년 동안 눈물의 기도와 묵묵한 헌신으로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님이 중앙교회를 통해 펼쳐가실 더 큰 은혜의 물결을 기대하며 담대히 나아갑시다.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가운데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채우셔서라도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하는 성도님들을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