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과 신앙 간극 보고서
25개 독서 목록, 300권 이상 도서 분석
최근 Brave Books가 ‘미국 건국 250주년과 신앙의 간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아동 도서 출판사, 도서관, 교육 기관 및 문해력 증진 단체들이 선정한 25개 독서 목록에 포함된 300권 이상의 도서를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단순히 종교 관련 서적이 부족하다는 사실만이 아닌 훨씬 더 중대한 사실, 바로 미국 역사 속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알리는 내용의 도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수백 권의 추천 도서 중 미국의 건국 과정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다룬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종교의 자유, 건국 주역들의 신앙생활, 대각성운동, 또는 국가 발전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책 또한 없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종교의 자유와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보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흑인 교회가 노예제 폐지운동과 시민권 운동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역사에서 흑인 교회의 역할을 조명하는 책도 포함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신념이 미국의 초기 제도들을 어떻게 형성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도 없었다.
반면에, 인종, 성 정체성, 트랜스젠더 운동, 1969년 스톤월 항쟁, 그리고 논란이 된 ‘1619 프로젝트’와 같은 미국 역사의 진보적 재해석을 다룬 도서들이 다수 포함됐다. Ibram X. Kendi의 ≪Stamped for Kids≫나 Nikole Hannah-Jones의 ≪Born on the Water≫와 같은 책들이 다수 선정됐다.
Brave Books에 따르면, 독서 목록에서 가장 흔하게 다뤄진 주제는 미국 독립 전쟁, 소수 집단의 관점, 흑인 역사, 시민권, 그리고 여성의 역사였다. 반면 미국의 상징, 시민 의식, 건국 주역들, 그리고 국가의 종교적 유산을 중점적으로 다룬 도서는 추천 목록에서 극히 일부에 그쳤다.
미국 초기 식민지 헌장 중 다수는 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독립 전쟁이 일어나기 수십 년 전, 식민지 전역을 휩쓴 제1차 대각성운동은 자유, 개인의 책임, 그리고 신 앞에서의 인간 평등이라는 가치와 도덕적 원칙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데 기여했다. 역사가들은 18세기의 이러한 부흥 운동이 독립을 가능케 한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인정해 왔다.
미국의 유서 깊은 대학들 또한 이러한 유산을 증명하고 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다트머스 등 수많은 대학이 본래 성직자를 양성하고 기독교적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됐다. 비록 이들 대학이 수 세기에 걸쳐 크게 변질되기는 했으나, 그 설립 배경 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미국 독립선언서조차 인간의 권리를 정부가 아닌 창조주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하며 거듭 신성한 권위에 호소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유명한 문구는 성경적 원칙에 깊이 영향을 받은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Brave Books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렌트 탤벗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독서 목록에 기독교의 역할을 인정하는 책이 단 한 권도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균형 잡힌 교육이란 미국의 성취와 실패를 모두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노예제, 시민권 투쟁, 그리고 국가의 불완전함에 대해서도 마땅히 다루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노예제 폐지론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개혁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건국 주역들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오늘날 미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의 원칙을 확립하는데 기독교가 이바지한 역할 또한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만약 후세대가 미국의 과오에 대해서는 배우면서도, 미국의 제도를 구축하고 자유를 수호하며 위대한 개혁의 원동력이 되었던 신앙적 신념에 대해서는 전혀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불완전한 역사를 물려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Brave Books의 ‘미국 건국 250주년과 신앙의 간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미래세대가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결함, 갈등, 분열, 실패 뿐만 아니라 많은 위대한 업적을 가능하게 했던 ‘신앙’에 대해서도 반드시 배우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