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헤미야서를 읽다가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불타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이 단 52일 만에 완공되었다는 구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느6:15)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궁정의 높은 자리를 내려놓고, 왕의 허락을 받아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성전은 재건되었지만, 성벽은 여전히 폐허였습니다. 그가 성벽 재건을 시작했을 때 조롱과 회유, 협박, 내분 그리고 살해 음모까지 끝없는 방해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기도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하여 하나님께 봉헌했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요셉은 13년의 인고 끝에 총리가 되었고, 이스라엘은 400년의 애굽 생활과 40년의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갔습니다. 요나는 사흘 만에 물고기 배에서 나왔고, 남 유다는 70년 바벨론 포로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30년을 준비하신 후, 3년간 메시야 사역을 감당 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 열흘 만에 오순절에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계산과 다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를 생각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욥의 인내를 배우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눈물과 아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날 때도 조급해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께 맡기고 기도할 뿐입니다.
기도하고 기다리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그 기적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기적입니다. 더디더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도 기다리시기에,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사30:18). 하나님은 우리가 기다릴 때 외면하지 않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와 긍휼을 베푸십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정하신 ‘52일’이 있습니다. 그날까지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면 됩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에도 주님은 함께하십니다. 동행하시고, 안아주시고, 속삭여 주시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