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7, 2026

은퇴 앞둔 오정현 목사…”수많은 고난,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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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어는 내가 아닌 하나님

은퇴를 앞두고 뉴욕 프라미스교회 강단에 선 오정현 목사가 로마서 8장 26절부터 29절을 본문으로 자신의 목회 여정과 신앙관을 전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인 서울 사랑의교회를 23년간 이끌어온 오정현 목사가 내년 초 은퇴를 앞두고 뉴욕을 찾았다. 칠순을 맞은 노 목회자는 이민 목회 시절부터 대형 교회 담임까지 수많은 풍파를 겪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모든 억울함과 고난 속에서도 결국 내 인생을 이끌어 온 것은 하나님이었다”는 담담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지난 2일 프라미스교회(허연행 목사) 강단에 올라 오정현 목사는 로마서 8장 26절부터 29절을 본문으로 자신의 목회 여정과 신앙관을 전했다. 예배를 인도한 허 목사는 설교 전 오 목사를 소개하며 “내년 첫째 주 쯤에 공식적으로 은퇴하시고 원로 목사로 추대받으실 예정”이라며 그의 40년 목회 여정의 후반전을 짚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70년… 비결은 ‘전적 위탁’

올해로 만 70세가 된 오정현 목사는 설교 초반부터 개인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차 적응 문제로 새벽에 깨어 기도하다가 자신의 지난 생애와 사역을 돌아보며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는 표현으로 긴 목회 여정의 굴곡을 설명했다. 특히 수차례의 교회 건축 과정과 오해,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지옥까지 내려갔다 오는 것 같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비결은 “주님이 내 상황을 다 아신다”는 믿음이었다. 오 목사는 “사람의 인정이나 비판에 매달리지 않고 하나님께 삶을 온전히 맡길 때, 비로소 사람으로부터 독립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0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복음의 힘

이어 오 목사는 누군가 한 번의 실수만 해도 무자비하게 공격받는 냉혹한 현실을 지적하며 기독교 신앙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세상은 백 번 잘하다가도 한 번 잘못하면 끝이지만, 복음 안에서는 백 번 넘어지더라도 뉘우치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가장 의지하는 성경 구절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 8장 28절을 꼽았다.

오 목사는 이 구절의 뜻을 풀이하며 “내 인생의 주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가정 환경이 불우했거나 살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상처가 많을지라도, 하나님이 주어가 되면 그 모든 과거가 모여 결국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현재 형편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말라”

마지막으로 그는 성도들에게 현재의 처지나 소유, 남들의 평가로 자신의 남은 인생을 스스로 결론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는 것이다.

오 목사는 인생을 길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따지는 ‘사실 보고’ 대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보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고난과 진흙탕 같은 삶의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놓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가장 큰 성숙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뉴욕 한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아멘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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