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중국 국빈 방문시 시진핑에게 요청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지하교회 중 하나를 이끄는 에즈라 진 밍리(Ezra Jin Mingri, 조선족 김명일) 목사가 구금 9개월만에 풀려나 미국에 있는 가족과 재회한 것으로 7월 4일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그의 문제를 거론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루어진 일이다.
AP통신은 ‘홍콩 자유를 위한 위원회 재단의 프랜시스 후이가 X를 통해 진 목사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으며 “마침내 가족과 재회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베이징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가 기자들에게 시진핑 주석에게 진 목사와 수감 중인 홍콩의 친민주주의 성향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당시 트럼프는 시 주석이 진 목사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라이의 경우에는 사안이 더 까다로울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78세인 라이는 지난 2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인권 옹호자들은 진 목사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억류된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마야 왕은 X에 “시온교회 신도 최소 8명이 중국에 억류되어 있다”며 “모두 석방되어야 한다”고 게재했다.
진 목사와 미등록 교회인 시온교회 지도자 17명은 지난해 10월 체포됐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국무부는 당시 진 목사의 체포를 규탄하고 그의 아내와 세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톈안먼 광장 시위에 참여했던 진 목사(56세)는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2007년 시온교회를 설립했다. 당국은 2018년 베이징 예배당을 폐쇄했고, 이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여 신도가 최대 1만 명까지 부흥했다.
한편 진 목사 가족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속한 석방을 가능하게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번 석방이 중국 신앙인들에게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고 밝혔다.
이영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