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5, 2026

이집트 서부 사막 지하서 비잔틴시대 도시 발견…“천6백여 년 전 번성한 기독교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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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밸리주 “Ain Al-Sabi” 유적지
비잔틴 시대 정착지 중 가장 온전

출처: Ministry of Tourism and Antiquities.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집트 서부 사막 지하 다클라 오아시스(Dakhla Oasis)에서 발견된 비잔틴시대 도시는 지금으로부터 천6백여 년 전에 번성했던 기독교 공동체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당시 기독교가 세계 전역으로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 그리고 나일강 유역의 유명한 도시들을 넘어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최고유물위원회 조사단이 발견한 이집트 뉴밸리주에 위치한 ‘아인 알-사빌(Ain Al-Sabil)’ 유적지는 서부 사막에서 발견된 비잔틴 시대 정착지 중 가장 온전한 형태를 갖춘 곳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정착지 중심부에는 서기 4세기 중반에 건립된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가 자리 잡고 있어, 당시 이곳에 기독교 공동체가 확립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타피보스라는 주민의 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가옥과 관련,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가 세워지기 전에 가정 교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또 다른 건물인 교회 집사 티수스의 집은 자체 성직자를 둔 조직적인 기독교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됐다.

다클라 유물 관리국장이자 발굴 책임자인 마흐무드 마수드는 이 정착지가 남북으로 뻗은 넓은 거리, 교차로, 공공 광장, 주택, 감시탑 등을 갖추고 있어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동체의 모든 건축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콥트어와 그리스어로 된 문구가 적힌 200여 점의 도자기 파편, 즉 ‘오스트라카(ostraca)’였다.

이슬람·콥트·유대 유물 담당 부서장인 디아 자란은 이 비문들이 “상업 거래, 서신 교환, 그리고 기타 일상생활의 세부 사항을 기록하고 있어, 도시 주민들의 당시의 삶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번에 발견된 지하 도시는 비잔틴 시대 이집트에서 기독교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던 당시의 기독교 존재를 입증하는 추가적인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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