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볕과 함께 연두색 새싹이 세상을 뒤덮던 4월도 이제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창밖의 풍경은 어느새 더욱 짙은 초록으로 물들어갑니다. 자연의 시계가 부지런히 돌아가듯, 우리의 2026년 시간표도 어느덧 1년의 3분의 1이라는 지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긴 여정 중 벌써 3분의 1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지시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연초에 세웠던 결심은 흐릿해지고, 기도의 자리는 예전만큼 뜨겁지 않아 자책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솟구칠 수 있는 비결은 중간중간 있는 ‘마디’ 때문입니다. 마디가 없다면 대나무는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 것입니다. 지난 4개월은 우리 인생의 마디를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신앙적인 침체를 겪으셨나요? 혹은 삶의 고난 앞에 잠시 멈춰 서 계셨나요? 그것은 후퇴가 아니라, 더 높이 자라기 위해 단단해지는 과정입니다. 1년의 3분의 1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실패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묵상해야 합니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새싹을 보십시오. 그 연약한 싹이 딱딱한 땅을 뚫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생명의 힘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가 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듯, 여러분의 믿음의 꽃도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비바람이 지나가야 뿌리가 깊어집니다. 지금의 시련은 여러분을 명품 그리스도인으로 빚으시는 주님의 손길입니다.
이제 남은 2/3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4월의 끝자락에서 다시금 신발 끈을 고쳐 맵시다.
다시 기도의 자리를 회복합시다: 기도는 우리 영혼의 호흡이며 동력입니다.
다시 말씀의 자리를 사수합시다: 말씀은 우리 발의 등이요 길입니다.
서로를 격려합시다. 혼자 가면 지치지만,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가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의 ‘결과’보다 ‘정진하는 과정’을 더 기뻐하십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싹처럼 보일지라도, 주님 손에 붙들려 있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반드시 풍성한 열매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4월의 마지막 주일, 우리를 응원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더욱 힘차게 믿음의 경주를 이어갑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