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요, 피의 역사입니다.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하듯이 때로 선교를 위해 피값이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피를 흘렸기에 복음은 예루살렘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방인에게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자신의 피를 제단에 바쳤기에 복음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피는 생명입니다. 고귀함이요, 사랑입니다. 피를 흘린다는 것은 생명을 바친다는 것이요, 가장 귀한 것이라도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희생의 사랑입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습니다. 사랑의 최고봉은 바로 목숨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모두가 순교의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누구나 순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죽는 것도, 순교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순교하고 싶다고 해서 순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특별하신 섭리가 있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옥중에서 헤롯의 칼에 목이 잘렸지만 사도 요한은 순교하지 않았습니다. 끓는 물 속에서도 죽지 않아 밧모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종말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십니다. 삶도, 죽음도 아름답게 하십니다. 살아서 영광이 될 때가 있고, 죽어서 영광이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생사를 주의 뜻에 맡길 뿐입니다. 엄청난 고난, 비참한 죽음이 지금 당장은 이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고는 결코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