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부터 진솔한 필사노트 눈길

편하게 구경 왔다가 진한 감동과 신앙의 도전을 받는 말씀 전시회. 기독교방송(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에 성도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CBS는 4월 6일부터 목동 사옥 20층 특별전시실에서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을 진행하고 있다. CBS는 2014년에 창사 60주년 기념으로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12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전시실에서 각자의 신앙고백을 담아 말씀을 써내려간 220여 명의 성경필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은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을 주제로 기획했다. 성경필사전 기획자는 “말씀을 써내려간 부모 세대의 신앙유산이 자녀 세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전국의 교회와 성도 가정을 찾아다니며 성경필사에 얽힌 신앙을 들었던 감동을 전했다.
성경필사전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수묵크로키로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준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의 대형 붓글씨 공연으로 개막했다. 개장한 5개의 전시관은 양 팔을 잃고도 매일 4시간 씩 5년 동안 성경을 쓴 석 화백을 비롯해 전신마비 속에서 입으로 말씀을 쓴 박완금 집사, 중증 시각장애를 딛고 시편을 15번 필사한 김용복 집사, 그리고 고통과 슬픔과 감사 속에서 자녀와 가정을 위해 성경을 쓴 성도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총 5개로 구성돼 있다. 1관 ‘손으로 말씀을 묵상하다’ 전시실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성경필사를 시작한 성도들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말씀을 사모한 이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2관은 ‘성경필사, 삶의 일부가 되다’는 주제로 작품을 모았다. 매일 한 시간 일찍 출근해서 성경을 쓰고, 겨울 농한기에 매일 7시간씩 말씀을 필사한 굳건한 신앙인을 만날 수 있다.
3관 ‘같은 말씀, 다른 고백’은 성경필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들을 전시했다. 12폭 병풍에 빼곡히 말씀을 쓴 작품, 기네스북에 등재된 대형 화선지 성경필사 작품, 25미터 두루마리와 십자가를 조각한 나무에 말씀을 쓴 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인생의 깊은 골짜기, 더 큰 은혜를 경험하다’는 주제를 가진 4관은 질병과 사업 실패, 가족을 잃은 슬픔 중에 말씀을 쓰면서 치유 받은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5관은 ‘믿음, 최고의 유산’으로 이번 성경필사전의 주제와 연결된다. 5관은 소천한 성도들의 필사 작품이 많다. 자녀들은 생전 부모의 성경필사 노트를 “아버지 삶의 정수와 같은, 은혜와 끈기의 인생이 담긴 필사본”이라며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암투병 중에 결혼하는 딸을 위해 성경을 필사해서 선물한 아버지, 6명의 손주들이 말씀 안에 살길 바라며 성경을 6번 필사한 할머니 등 진정한 유산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감옥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하며 말씀을 쓴 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의 필사작품과 직접 성경필사를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관람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해설사가 상주해 있어 작품에 담긴 의미를 들을 수 있다. 교회 성도나 가족들이 20인 이상 단체로 예약신청하면 주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예약문의 02)2650-7803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