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5, 2026

[손승복 목사 칼럼] “말씀에서 고백과 삶으로 이어지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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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복 목사(GAWPC 서울노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바르게 해석되어야 하고, 바른 해석은 신앙고백이 되어야 하며, 그 신앙고백은 바른 교회를 구현해야 한다.”

이것은 신학을 연구하며 항상 나의 기둥으로 삼는 신앙의 길잡이다. 이는 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신앙과 삶 속에서 붙들어야 할 중요한 원리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성경을 읽지만,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말씀을 대할 때가 있다. 위로받고 싶은 구절만 찾고, 복을 약속하는 말씀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회개와 순종을 요구하는 말씀은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생각을 지지하기 위해 주어진 책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 우리의 생각과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해 주어진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한다는 것은 말씀을 내 형편에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씀 앞에 서는 것이다. 성경 전체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뜻 안에서 말씀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을 자기 욕망의 도구로 사용하면 신앙은 기복적 믿음으로 흐르지만, 말씀 앞에 자신을 내려놓으면 신앙은 회개와 순종으로 나아간다.

바르게 해석된 말씀은 반드시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앙고백은 입술로 교리를 말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믿으며, 누구를 의지하고, 어떤 기준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삶으로 선언하는 일이다.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돈과 권력과 사람의 평가를 더 의지한다면, 우리의 실제 고백은 말과 다를 수 있다.

참된 신앙고백은 선택의 순간에 드러난다.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을 택하고, 미움보다 용서를 선택하며, 자신의 유익보다 이웃의 아픔을 먼저 돌아보는 삶이 믿음의 고백이다. 주일에 드린 고백이 월요일의 일터에서 이어지고, 교회에서 부른 찬송이 가정에서의 사랑과 책임으로 나타날 때 신앙은 비로소 삶이 된다.

이러한 성도들의 고백 위에 바른 교회가 세워진다. 바른 교회는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가 아니다.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복음이 바르게 고백되며,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다. 교회는 세상의 성공 방식을 따라가는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섬김을 세상 가운데 보여 주는 공동체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진리를 외치기 전에 먼저 진리대로 살아야 한다. 정의를 말하는 교회가 투명해야 하며, 사랑을 말하는 교회가 상처 입은 사람을 품어야 한다. 거룩을 가르치는 교회가 권력과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교회의 신뢰는 구호가 아니라 성도들의 일상에서 세워진다.

결국 바른 해석과 바른 고백과 바른 교회는 하나의 길이다. 말씀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바뀐 믿음은 삶을 변화시키며, 변화된 성도들의 삶은 바른교회를 이룬다. 그리고 바른교회는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비춘다.

세상은 교회의 화려한 언어보다 성도의 정직한 삶을 보고 싶어 한다. 이제 우리는 성경을 아는 데 머물지 말고, 믿는 바를 고백하며, 고백한 말씀을 살아내야 한다. 말씀과 고백과 교회와 삶이 하나로 이어질 때, 그리스도인은 비로소 세상 가운데 읽히는 복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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