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와 이스라엘 간 교역 증거

최근 이스라엘 아슈도드 해변에서 키프로스산(産) 희귀 동전 한 점이 발견돼 화재다.
아슈도드 해변 관리국 부국장인 아비 차프락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물건, 즉 키프로스에서 유래한 희귀 고대 동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프락은 이스라엘의 고대 유물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동전을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에 제출했다. IAA 화폐 담당 부서의 감정 결과, 연구진은 이 동전이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발견된 유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판단했다.
이 동전은 기원전 5세기 중반 고대 도시 살라미스(Salamis)에서 주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살라미스는 키프로스 동부 해안에 위치한 주요 도시로, 고대 지중해 지역의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이 도시는 성경 사도행전에도 등장하는데,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제1차 선교 여행 중 이 섬에 도착해 키프로스 전역을 여행하기 전 살라미스에서 복음을 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동전의 무게는 약 11그램이며, 시글로스로 불리는 표준 화폐 단위의 동전이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 화폐 담당 부서 연구원이자 큐레이터인 야니브 다비드 레비는 “언뜻 보기에는 은으로 만든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로는 은을 도금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이는 당시 키프로스 섬 내 은 부족 현상으로 인해 해당 시기 키프로스 은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동전은 양면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으로 인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동전의 한쪽 면에는 왼쪽을 향해 누워 있는 숫양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반대쪽 면에는 오목하게 들어간 정사각형 틀 안에 왼쪽을 향한 숫양의 머리 모양이 새겨져 있다. 그 옆에는 수직으로 놓인 월계수 가지가 있고, 그 아래에는 키프로스 음절 문자의 일부로 보이는 세 개의 기호가 새겨져 있다.
레비는 “페르시아 시대의 이 정도 크기와 가치를 지닌 동전은 고고학적 기록에서 매우 드물다. 보통 이 크기의 은화는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내 교역 화폐로 사용하기 위해 작은 조각으로 잘려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사용 사례는 주로 이스라엘 내륙 유적지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해안 지역에서 온전한 형태의 동전이 발견된 것은 여러모로 이례적인 일이며,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대 키프로스 화폐 전문가이자 그리스 국립 헬레니즘 연구재단(NHRF) 산하 역사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에반젤린 마르쿠 박사는 “기원전 5세기 살라미스 동전이 동지중해 전역에서 유통되었다”며 “정확한 출처가 확인된 발견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동전은 해당 시기 키프로스와 이스라엘 지역 간의 교역 관계 및 교류에 관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차프락은 동전을 신고하고 이스라엘 유물관리국(IAA) 화폐 담당 부서에 인계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아미하이 엘리야후 문화유산부 장관은 이 희귀한 동전이 2,500년 전 키프로스와 이스라엘 지역 간의 고대 해상 및 교역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며 차프락을 높이 평가했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