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5, 2026

이스라엘 LGBT 축제…“소돔의 그림자 드리운 ‘프라이드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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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영적 성지 사해 지역
창 19장, 소돔과 고모라 연상

Jewish News.

오는 6월 초(1-4일 예정),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해 연안에 모여 중동 역사상 최대 규모의 LGBT 축제인 ‘프라이드 랜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축제가 아닌 역사적  악몽이 되풀이되는 경고처럼 느껴진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자긍심이 피어난다”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얼핏 보면 꽤 근사한 마케팅 문구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이 문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의 의미가 단순히 지리적인 사실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은 성경적, 역사적, 그리고 깊은 영적인 곳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해 주변 지역은 여러 세대를 거처 오랫동안 창세기 19장에 묘사된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와 연관된 내용으로 전해져 왔다. 도덕적으로 혼란에 빠진 사회가 결국 신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현대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스라엘은 법적, 문화적으로 LGBT 문제에 있어 이 지역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여전히 많은 국민이 전통적인 성경적 도덕관을 고수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고 있기도 하다.

“프라이드 랜드”는 바로 이러한 분열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하나의 선언과도 같다. 여전히 정체성을 두고 고뇌하는 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선언과도 같다. 신앙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토대가 되는 땅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이는 ‘분노’가 아닌 ‘애통’에 가깝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는 이스라엘을 단순한 지정학적 동맹국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이스라엘의 존재에 가치를 두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염원한다.

이는 성경 역사 속 또 다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집트에서 막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반역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예배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었고, 방금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신 하나님 대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은 형식이 아닌 패턴 면에서 낯익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더 높은 무언가를 반영하도록 부름받은 백성이 이제는 다른 무언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성한 이야기가 세속적인 욕망과 교차한다. 조용히 흘러가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훨씬 더 큰 소리로 변해간다.

전 세계적으로 LGBT 인권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가장 맹렬히 비판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이스라엘 해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에서는 이러한 LGBT 정체성이 존중받기는커녕 억압당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탄압을 받는다. 이러한 모순은 좀처럼 인정되지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이는 우리 시대의 문화적 현실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해 가장자리에서 무엇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축제일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현대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일까? 아니면 더 큰 상징적 의미가 있을까?

과거와 현재의 충돌, 경고와 축하의 충돌, 한때 한 민족을 규정했던 이야기와 이제 그 민족을 재정의하는 문화의 충돌 말이다.

성경이 여전히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런 순간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히려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뿐 아니라 그 의미는 무엇인지 묻게 한다. 역사, 특히 성경의 역사는 항상 정확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분명한 리듬을 가진 반복된 패턴을 보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머지않아 LGBT 축제가 열릴 그 장소가 여전히 반복되는 성경 속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소돔과 고모라’ 심판이 재현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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