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앞에 진지, 겸손, 영적 분별력
지난 2월 28일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합동 공습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 지도자 회의는 성직자 무즈타바 하메네이(56세)를 그의 아버지인 고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의 후임으로 선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28일 전쟁 초기 단계에서 사망한 그의 아버지보다 훨씬 강성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 중동 전쟁은 항상 단순한 지정학적 분석 이상의 파장을 일으켜 왔다. 왜냐면 때마다 검증되지 않은 성경적 예언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간의 전쟁이 점점 격화됨에 따라, 세계 주요 종교 공동체 전반에서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슬람 성직자들은 마흐디의 재림을 언급하고, 유대교 랍비들은 구원과 메시아의 도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미국,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말에 특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현상이 고조됨에 따라 동시에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기독교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분별력이 요구된다. 성경은 미래에 대한 예언적 틀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기만, 추측, 그리고 잘못된 소망에 대해서도 반복하여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주요 종교 전통이 현재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해석들이 성경 예언에 대한 면밀한 해석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슬람: 마흐디와 종말론적 전쟁
시아파 이슬람, 특히 이란에서는 종말론이 세계관과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아파 신학은 세계적인 혼란기에 나타나 이슬람의 적들을 물리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울 메시아적 인물인 마흐디의 도래를 기대한다. 시아파 전통 내의 일부 해석은 대규모 지역 전쟁과 혼란을 마흐디의 도래를 앞둔 징조로 본다.
최근 일부 이슬람 인사들은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갈등 고조를 종말론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이 갈등을 이슬람과 서방 간의 더 큰 우주적 투쟁의 일부로 묘사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부 온라인 논평가와 성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슬람의 종말 구원자에 맞서는 “적그리스도와 같은” 인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해석들은 종말론적 기대가 문화 전반에 걸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깊은 신학적 차이점도 드러낸다.
이슬람에서 고대하는 마흐디는 성경의 메시아와 일치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기독교 예언 학자들은 오랜 세월 마흐디 이야기는 성경에서 적그리스도에게 부여하는 특징, 즉 혼란의 시대에 나타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카리스마 넘치는 세계적 지도자의 모습과 더 유사하다고 지적해 왔다.
많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혼란은 단순히 견뎌야 할 대상이 아니라 구원을 향한 필수적인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전쟁, 혼란, 그리고 이스라엘이나 서방과의 대립을 피해야 할 비극이 아니라 영적으로 의미 있고 심지어 필요한 사건으로까지 받아들이는 위험한 역학 관계를 만들어낸다.
유대인: 구원과 오실 메시아
유대인 사회 일각에서는 현재의 분쟁을 예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사례로, 저명한 토라 학자인 멘델 케신 랍비는 일련의 강연에서 이란과의 갈등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유대인 구원의 패턴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케신 랍비의 해석에 따르면, 오늘날 전개되는 지정학적 변화는 고대 성경의 주제들을 반영한다. 여기에는 에스더서에 나오는 하만과 같은 적의 몰락, 세계 강대국들의 이스라엘 지원, 그리고 예루살렘에 제3성전이 재건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일부 유대인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아의 도래를 앞당기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기독교계 혼란: 추측이 성경을 대체할 때
아이러니하게도, 혼란은 다른 종교 전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현재의 전쟁에 대한 추측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논평가들은 이 분쟁이 미국이 요한계시록에 묘사된 예언적인 “바빌론”임을 증명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악에 맞서는 영적 전쟁을 이끄는 신이 임명한 메시아적 인물로 묘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기독교와 급진 이슬람 간의 문명 투쟁으로 규정한다는 보도까지 흘러 나온다.
하지만 성경은 종말 예언에서 미국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신중해야 한다. 세계 정세를 분석하는 것과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성경 자체가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을 두고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마찬가지로, 트럼프든 누구든 간에 어떤 정치 지도자를 거의 메시아와 같은 존재로 격상시키는 것은 심각한 신학적 오류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그분의 목적을 위해 세계 지도자들을 사용하신다. 성경은 페르시아의 키루스 왕과 같은 인물들을 통해 이를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의 소망은 결코 정치적 권력에 있지 않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만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예언적 홍수에 휘말리지 말고 성경 앞에 진지하면서도 겸손해야 한다.
현재의 전쟁이 미래의 예언적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역사는 당시에는 종말론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 장이 아니었던 갈등들로 가득 차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최근의 예로는 이라크 전쟁을 들 수 있다. 그것은 더 큰 그림이 펼쳐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들이 성경을 충분히 이해하여 분별력을 갖는 것이다. 그럴 때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 종교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성경적 예언설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다시말해 궁극적으로 중요한 예언적 시간표는 오직 하나,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시간표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표에서 세상의 최종 소망은 마흐디도 아니고, 정치 지도자도 아니고, 심지어 인간 평화 중재자도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관련, 소셜 미디어에서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추측성 예언설을 단호히 거부할 줄 아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