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순교140주년위원회 연구 성과
일본서 기독교 개종 후 한시로 집필
2편의 시는 미국교회 찬송가로 사용

이수정 선생이 개화기 일본에서 기독교 개종 후 집필한 신앙시 7편의 영어본이 묶음으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정 선생은 개항기인 1882년에 수신사 박영효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갔다가 기독교 복음을 접하고 최초로 개신교 세례를 받은 인물이다. 이후 최초의 한글 성경번역서인 ‘현토한한신약전서’ 등을 간행했으며, 미국 선교잡지에 한국선교를 호소하는 글을 게재해 실제 선교사 파송을 이끌어냄으로 ‘조선의 마게도냐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장통합은 선생의 순교 140주년을 맞이해 이수정순교140주년기념자료집발간위원회(위원장 주문창 목사)를 조직하여 가동 중이었는데, 바로 해당 위원회에서 연구 작업 중에 이수정 선생이 1883년~1884년초 무렵에 저술한 한시 7편을 영문으로 번역한 문서를 찾아낸 것이다.
그동안 국내 학계에는 미국 ‘성서공회 월보(Bible Society Record)’ 1884년 3월 30일자에 실린 이수정의 시 ‘복음의 조화(Harmony of the Gospel)’와 ‘소중한 성경(The Bible Precious)’ 등 2편만이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 기독교 주간지 ‘더 뉴욕 에반젤리스트(The New-York Evangelist)’ 1884년 2월 21일자에서 먼저 알려진 2편을 포함한 총 7편의 시가 묶음으로 게재된 것이 발견됐다. 추가 발견된 시는 ‘타인을 가르치려는 열망(Desire to Teach Others)’ ‘기독교의 진보(Progress of Christianity)’ ‘하나님의 선하심(Goodness of God)’ ‘하나님의 사역 찬양(Praising Works of God)’ ‘전도의 어려움(Difficulties of Preaching)’ 등이다.
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소위원장 송인동 장로(호남신학대 명예교수)는 “이 7편의 시는 이수정 선생이 어둠 속에서 복음의 빛을 발견한 영적 환희와, 고국과 동포들을 향한 애끊는 선교적 염원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주옥같은 역사적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인을 가르치려는 열망’과 ‘복음의 조화’ 등 두 편의 시는 이수정의 영문이름을 딴 ‘RIJUTEI’라는 제목에, 미국 남부의 저명한 찬송가 편집자이자 작곡가인 윌리엄 토마스 데일이 곡을 붙여 찬송으로 편찬되었음도 확인됐다.
해당 찬송은 1901년 복음성가집 ‘Times of Refreshing’에 최초로 수록된데 이어, 1915년 미국 컴벌랜드장로교회의 공식 찬송가집인 ‘The Songs of Zion’에 469번곡으로 포함되었다.
위원회에서는 ‘이수정(RIJUTEI)’의 악보도 공개하며 “이번 발견의 가장 큰 수확은 이수정 선생이 지은 영역본 시가 단순한 문학 작품에 머물지 않고, 미국 교회 예배에서 실제로 불린 공식 찬송가로 수록되었음이 드러났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이번에 발굴된 이수정 원작 7편의 영역본 시들과 그 한글역본, 그리고 곡명 ‘이수정(RIJUTEI)’(이수정) 찬송의 악보 등을 현재 발간 준비 중인 ‘이수정 순교 140주년 기념 자료집’에 수록할 예정이다.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