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5, 2026

스페인 흔든 난민대란…“세우타의 복음주의 목사 기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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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명 이상 한꺼번에 몰려들어
헛된 희망 준 소셜 미디어 한몫

세우타의 한 복음주의 목사가 이곳으로 몰려든 이주민들, 혼란에 휘말린 주민들, 그리고 대응에 고군분투하는 당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페인의 역외 영토인 세우타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해가는 가운데, 현지의 한 복음주의 목사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곳으로 몰려든 이주민들, 혼란에 휘말린 주민들, 그리고 대응에 고군분투하는 당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호소는 지난 7월 30일,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5만 명 이상의 인파가 해로와 육로를 통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전례 없는 사태가 발생한 뒤에 나왔다. 다행히도 이들의 대부분은 다시 돌아갔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측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최소 7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은 1,000명 이상이 보건 당국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모로코 당국은 사망자가 11명(대부분 익사)이라고 주장하며 스페인 측의 보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번 대규모 이동 사태를 부추긴 원인으로 소셜 미디어를 지목했다. 수천 명이 국경을 돌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메시지가 빠르게 퍼지면서, 당초 이주 계획이 없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과는 다르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는 유럽 전역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무비자 솅겐협정 적용을 한 달간 중단했고, 22개 EU 회원국은 국경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스페인은 세우타에 군대를 배치했으며, 해안가에 500미터 길이의 부유식 차단벽을 설치했다.

세우타의 복음주의 교회 카사 데 알라반사의 하비에르 산톨라리아 목사는 프로테스탄테 디지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는 슬픔과 함께 분명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세우타가 2021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이번 위기는 한 가지 중요한 다른 점이 있다. 주민들의 항의성 시위가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며 “도시와 당국, 그리고 최일선에서 일하는 모든 인력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또한 이주민들과 세우타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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