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4, 2026

완벽 쫓는 AI 시대…“교회는 왜 ‘결함’을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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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시네포럼
개신교 굿즈로 감각신앙 회복 가능성

제2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시네포럼이 5월 20일 서울  필름포럼에서 ‘AI 시대의 아름다움과 영화 그리고 기독교’를 주제로 개최됐다.

결함을 지우고 더 매끄러운 결과물을 향해 질주하는 AI 시대에, 기독교가 오히려 상처와 유한성, 몸의 감각에서 아름다움의 의미를 다시 묻는 논의를 펼쳤다.

제2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시네포럼이 5월 20일 서울  필름포럼에서 ‘AI 시대의 아름다움과 영화 그리고 기독교’를 주제로 개최됐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한국문화신학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AI가 바꿔놓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진단하고, 십자가와 성육신, 아날로그 감각을 통한 기독교적 대안을 모색했다.

송용섭 교수(서울기독대학교)는 AI 기술과 트랜스휴머니즘이 육체와 고통을 제거해야 할 결함으로 여기며 무오류와 불멸의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고통에 무감각한 초월성을 강조해 온 일부 고전적 유신론의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기독교적 아름다움의 대안으로 몰트만의 ‘고통받는 하나님’과 유한성의 미학을 제시했다. 그는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과 <노트북>을 언급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삶에 보여줬던 것은 완벽함이 부족함으로 내려온 ‘자기 비움(케노시스)’”이라며 “초월해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연약한 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 책임연구원(문화선교연구원)은 AI로 양산된 저품질 콘텐츠를 뜻하는 ‘AI 슬롭(찌꺼기)’ 현상을 중심으로 청년 세대의 미감 변화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완벽을 요구받는 사회적 피로 속에서 청년 세대가 무의미하고 기괴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며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고 짚었다.

이민형 교수(성결대학교)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물성을 지닌 사물과 감각적 매개를 더 갈망하게 된다고 봤다. 그는 최근 종교 박람회와 굿즈 소비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언급하며, 종교 굿즈가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신앙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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