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공식 채택 전 삼자원리 구현”
배안호 박사, 개혁주의연구소 논문발표

“존 로스 선교팀은 1893년 초기 장로교 선교사들이 ‘네비우스 방법’을 한국교회 공식 선교방법으로 채택하기 이전부터 삼자(三自)원리를 철저히 구현했다.”
한국개혁주의연구소(소장:오덕교)가 초기 내한 선교사 탐구 시리즈 아홉 번째로 존 로스(John Ross, 1842∼1910)를 탐구했다. 3월 20일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더글라스홀에서 열린 논문 발표회에서 배안호 박사(전 총신대 교수)는 ‘존 로스의 선교방법과 네비우스 선교원리’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로스의 선교방법은 삼자원리에 기초하고 있었으며, 로스 선교팀의 권서인(勸書人)들을 통해 로스 선교방법이 초기 한국교회 형성기에 깊이 침투됐다. 삼자원리는 초기 한국장로교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배 박사는 구체적으로 여러 문헌과 자료들을 근거로, 로스가 자신의 선교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전(自傳)임을 초지일관 고수했고, 자치(自治)의 근거 위에 현지 목회자와 장로들이 선교사로부터 독립해 모든 것을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에게 의존하고 자유롭게 자급(自給)하는’ 토착교회 설립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배 박사는 네비우스 선교방법으로 불리기도 하는 삼자원리 채택이 한국교회가 선교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자립교회로 성장하는 기틀이 된 것은 맞지만, 한국교회가 네비우스 선교방법으로 불리기도 하는 삼자원리에 의해 시작됐다는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 박사의 발제는 만주장로교회 창립, 한글신약성경 번역 등 존 로스 선교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에 더해, 삼자원리에 근거한 그의 선교방법을 구체적으로 탐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배 박사는 새문안교회 설립 등을 예로 들고, 로스 성경번역팀은 단순한 조력자나 성경 배포자들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씨앗’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로스의 한글신양성경 번역에 참여했던 이응찬, 백홍준, 김진기, 서상윤 등 10여 명은 만주 간도로부터 의주와 소래, 서울과 경기도에 이르는 많은 지역에서 사역했고,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했다는 것이다.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 출신이기도 한 배 박사는 또 로스의 선교방법을 교훈 삼아 한국선교계 역시 건강하고 성경적인 토착(자립)교회 설립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논문 발표회에는 배 박사 외에 민영진 박사(전 한국성서공회 총무)가 ‘로스 선교사의 성경번역’이란 제목으로, 이은선 교수(안양대 명예)가 ‘로스의 초기 조선 관련 저술: <조선의 첫걸음>과 <한국사>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