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용서∙영생

부활절은 토끼, 달걀 찾기, 사탕 같은 작은 선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은 첫 번째 부활절을 둘러싼 중요한 사건들에서 비롯됐다.
특별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부활절 선물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함께 나눠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어린이 전도 사역 단체 ‘어린이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 CEF)’의 행정 부회장으로 CEF의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인 프레드 프라이(Fred Pry)가 꼽은 세 가지 가장 귀한 부활절 선물이다. 이 이야기를 접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부활절 선물이 될 것이다.
▲겸손
예수님은 전 생애와 심지어는 죽음의 순간에서조차 겸손의 본보기를 보여주셨다.
부활절 전 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시고 성찬식을 제정하신 날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는데(요 13), 이는 오직 종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나중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전 생애 뿐만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겸손의 본보기를 보여주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번째이자 가장 귀한 부활절 선물이 ‘겸손’인 이유다.
겸손이 없다면 우리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처럼 겸손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빌 2:3-8).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자신을 낮추어 사람이 되시고, 종으로 사셨으며, 기꺼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부활절을 기념하며 마태복음 26장, 마가복음 14장, 누가복음 22장에 나오는 사건들을 읽고 자녀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부활절 달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플라스틱 달걀의 경우 그 안에 예수님의 이야기를 상징하는 그림이 들어 있어 복음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들이 부활절의 선물인 ‘겸손’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봉사 활동이다. 이는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쿠키를 만들어 양로원이나 홀로 지내는 교회 어르신들께 전달해 드리는 것 등, 소박한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봉사 활동은 어린이들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대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도와주며, 동시에 남을 섬기는 일에서 큰 기쁨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그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간직할 소중한 자산이 되게 한다.
▲용서
성금요일 예배는 흔히 십자가 위에서 맞이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엄숙하게 기리는 시간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위대한 희생은 비록 엄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큰 기쁨을 누릴 이유 또한 선사해 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용서’의 선물이다.
용서는 귀한 선물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용서에 비할 만한 것은 없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과 분리되어 태어나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바꾸기 위해 오셨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들을 위해 그렇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활절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다.
어린이들에게 부활절의 용서라는 선물을 설명하려면 유리병 두 개를 준비하면 된다. 하나는 표백제를, 다른 하나는 물과 식용 색소를 넣어 어둡게 만든다. 그들에게 어두운 병을 보여주고 죄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더럽히고,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삶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치는지 설명한다.
그런 다음 표백제를 넣은 병을 보여주고 예수님께서는 완벽한 삶을 사셨지만,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을 대신 받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표백제를 어두운 병에 부어 투명하게 만든 다음, 예수님을 믿는 것이 죄를 용서받고 깨끗이 씻겨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 기꺼이 고난을 받으셨듯이, 우리 또한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설명하면 된다.
이 방법은 용서는 모든 죄책감과 수치심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며, 심지어 관계를 회복시켜 주기도 한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영생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주일은 영생이라는 선물을 가리킨다. 역사상 존재했던 수많은 위인들 가운데, 오직 예수님만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다시는 죽지 않으신다. 그리고 이제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왕으로 다스리고 계신다.
예수님을 믿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예수님과 함께하며 온전한 사랑과 기쁨, 평화와 선하심을 누리며 살게 된다.
영생에 대한 소망은, 비록 우리가 어떠한 고난에 직면한다 할지라도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든든한 믿음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 마음의 평화를 가장 깊이 느꼈던 때를 떠올려 보게 함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누릴 영생의 소망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런 다음, 천국이란 바로 그러한 기쁨과 설렘을 지금보다 훨씬 더 크고 완전한 형태로, 그리고 영원토록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 주면 된다.
부활주일을 맞이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부활절 선물은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절에 행하신 일들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어린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누릴 영생의 소망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뜻깊은 부활주일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