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소외된 영혼 구원에 힘쓸 것

15번의 수술을 견뎌낸 권극중 목사(GAWPC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 뉴욕서노회)가 이끄는 뉴욕선교센터가 4월 3일 후원회 결성 감사예배를 드렸다. 노숙인 신분증 발급 등 실질적 행정 지원과 100% 무상 중독 재활을 선언하며 뉴욕의 소외된 영혼을 구원하는 도시 선교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
4월 3일, 퀸즈에 위치한 뉴욕드림커뮤니티교회(권극중 목사)에서 열린 ‘뉴욕선교센터 후원회 결성 감사예배’는 그 치열한 영적 전투의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권극중 목사에게 목회와 선교센터 사역은 분리되지 않는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일 뿐이다.
이날 예배의 사회는 권극중 목사가 직접 맡았다. 뉴욕팸플룻동우회의 특주가 예배당을 채웠고, 권 목사는 마태복음 18장 12절부터 14절 말씀을 본문으로 단상에 올랐다. 2부 순서에서는 박지현 집사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권백우 센터 슈퍼바이저의 사역 보고, 신석호 후원회장의 취임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강단에 선 최재복 장로는 대표기도를 통해 사역의 본질을 짚었다. 최 장로는 “뉴욕 도성의 소외되고 헐벗은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목사님과 함께하여 주시고, 우리 모두가 그들에게 작은 물 한 잔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권극중 목사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과거 뼈아픈 경험을 꺼냈다. 마약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이들이 실제 교회 문을 두드렸을 때, 그들을 진정한 ‘우리 영혼’으로 기쁘게 맞이할 교회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관념적인 사랑이 아닌, 실제적인 수용을 묻는 잣대였다.
진정한 교회는 어렵고 헐벗은 이웃에게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추위에 떠는 이에게 입을 옷을 직접 내어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잃은 양, 탕자, 드라크마의 비유처럼, 단 하나의 소외된 영혼도 끝까지 추적하여 찾아내시는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이 뉴욕 거리에도 동일하게 흘러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는 뉴욕 노숙인 사역 현장의 생생한 실상으로 이어졌다. 권 목사는 공원에서 노숙인들과 예배하고 식사를 나누며 겪은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 다치고 병든 이들이 단지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었다. 사역팀은 단순한 일회성 동정을 넘어, 노숙인들이 인간다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여권 갱신, 메디케이드 신청, 뉴욕시티 ID 발급 등을 직접 대행하는 전방위적 행정 지원에 나섰다.
권 목사는 “하나님이 생명을 연장해 주신 목적은 오직 소외된 한 영혼을 더 찾기 위함”이라며 지속적인 사역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한편 뉴욕선교센터의 전신은 ‘뉴욕드림힐링하우스’다. 권백우 센터 슈퍼바이저(사모)는 2007년 5월 뉴욕드림커뮤니티교회의 개척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사역 연혁을 풀어냈다. 교회의 첫 성도는 중증 약물 중독자였다. 매일 새벽 성경을 읽어 내려가는 끈질긴 사역을 통해, 약물로 인해 언어 구사조차 힘겨웠던 성도의 입이 돌아오고 온전한 언어를 회복하는 기적을 체험했다. 이는 사역의 중심이 오직 말씀 위에 서야 함을 보여주는 첫 증거였다.
2011년 3월 와이스톤 지역에 쉘터를 개원하며 본격적인 치유 사역이 시작됐다. 하지만 고난도 뒤따랐다. 2019년부터 목회자의 건강 악화로 쉘터 사역은 잠시 휴지기를 맞아야 했다. 2021년 4월 4일 부활절, 신장 이식 수술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권 목사는 3년의 회복기를 거쳐 2024년 6월 힐링센터의 문을 다시 열었다. 그리고 2025년 10월, 사역의 규모와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뉴욕선교센터’라는 비영리 단체로 새롭게 등록하며 도시 선교의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권백우 슈퍼바이저는 뉴욕선교센터의 핵심 가치를 ‘예배를 통한 성령 체험’으로 정의했다. 중독은 단순한 뇌 질환이나 습관을 넘어선 영적인 갈급함의 결과다. 무너진 심령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최우선이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때 과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는 복음주의적 확신이 센터 운영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00% 무상 지원 원칙이다. 입소자들에게 단 1달러의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 치유가 필요한 영혼이 후원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때문이다. 어떠한 경제적 부담 없이 회복에만 전념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이 대가 없이 주어지는 은혜임을 몸소 체험하게 만든다. 사역의 범위는 마약과 알코올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박, 우울증, 분노 조절 장애 등 현대인의 다양한 정신적 질환을 포괄한다. 특히 퀸즈 시티필드 인근 카지노 유치 움직임 등 급변하는 뉴욕의 환경 속에서, 센터는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개인별 중독 양상에 맞춘 맞춤형 치유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한 예방 사역도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청소년의 마약 노출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학교 및 전문 기관과 연계한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자녀의 상태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중독 식별 및 대처법’ 교육을 실시하여, 가정 내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신분 상실은 노숙인들이 겪는 가장 큰 장벽이다. 센터는 뉴욕 총영사관과 협업해 여권을 재발급하고, 한인봉사센터와 연계해 메디케어와 시티 ID 발급을 돕는다. 거주지가 없는 이들에게 교회 주소지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사회 시스템 안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발판을 마련해 준다.
이 거룩한 사역의 연속성을 위해 차세대 리더십 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이중 언어가 가능한 사역자와 부교역자를 적극 발굴하고 훈련한다. 현재의 사역자들이 닦아놓은 초석 위에, 실력을 겸비한 후임자들이 뉴욕의 변화하는 영적 지형에 맞춰 사역을 확장해 나가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역의 투명성 또한 철저히 관리된다. 비영리 단체 재등록을 마친 센터는 후원금이 단 1센트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관리하며, 후원자들에게 세금 공제 서류를 즉시 제공한다. 정직한 행정을 바탕으로 후원자와의 신뢰를 다지며 사역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석호 후원회장은 취임사에서 이타적 삶의 가치를 짚었다. 뉴욕 이민 46년 차인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며 생존과 문화적 풍요를 누려왔지만, 이제는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가치를 붙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15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아픈 이들을 돌보는 권 목사 부부의 헌신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 회장은 “후원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커피 한 잔을 나누고 서로의 짐을 들어주는 가족 같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소외된 영혼을 돌보는 사역에 깊은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사역 후원 및 중독 상담 문의는 교회 주소(151-26 34Ave Flushing NY 11354)와 전화(718-799-0340, 646-465-3933)를 통해 할 수 있다.
[아멘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