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6, 2026

[임인철 목사 칼럼] “사막에서 맺는 감사의 열매, 그리고 영적 추수의 계절”

인기 칼럼

 

라스베가스중앙교회 임인철 담임목사.

고국의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풍성한 오곡백과를 거두는 한가위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곳 라스베가스는 황금 들녘 대신 메마른 사막과 붉은 바위산이 끝없이 펼쳐진 이민의 땅입니다. 계절의 변화조차 선명하지 않고, 고향 친지들과 송편을 빚던 정겨운 풍경을 찾기 어려운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 명절을 맞이할 때면,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과 이민자의 고단함이 마음 한구석을 스치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땅의 비옥함보다 더 깊은 감사의 신비를 가르쳐 줍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농사를 짓지 못했으나 단 하루도 굶주리지 않았고, 반석에서 샘솟는 물과 하늘의 만나로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치열하게 일터를 일구며 살아온 우리 이민자들의 삶이야말로,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내시고 메마른 땅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매일 체험하는 은혜의 현장입니다.

그렇기에 이민 교회에서 맞이하는 추석은 단순한 고향의 추억을 넘어, “여기까지 우리를 지키시고 공급하신 하나님(에벤에셀)”을 향한 가장 진실한 신앙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육신의 밥상을 넘어 영적인 결실을 거두는 더 큰 은혜의 잔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막 같은 이 도시에 교회를 세우시고 오늘까지 든든한 믿음의 보금자리로 인도하신 창립 감사와, 메마른 영혼의 목마름을 단비처럼 적셔줄 부흥 사경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민 생활이 바쁘고 분주할수록 우리의 영혼은 쉽게 탈진하고 메마르기 쉽습니다. 세상의 화려한 불빛은 우리 영혼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말씀의 생수이며, 기도로 일구어내는 영적 알곡입니다. 다가오는 부흥 사경회는 지친 이민자의 삶에 하늘의 위로를 채우고, 잃어버렸던 첫사랑과 소망의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거룩한 추수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광야 같은 이민의 터전에서 눈물로 눈물의 기도를 심어온 성도 여러분, 이번 추석 명절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적인 가족이 되어 따뜻한 위로와 감사를 나눕시다. 그리고 곧 이어질 창립 감사와 부흥 사경회의 자리를 사모함으로 예비합시다. 사막에서도 백 배의 결실을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우리 교회 위에 풍성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Advertisement -spot_img

관련 아티클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pot_img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