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7, 2026

설립 30주년 맞은 교갱협…“미래 30년을 내다본다”

인기 칼럼

1996년 설립, 교단 갱신‧회복 기여
총회 파행 등 위기 마다 중심 잡아
교단 발전 이슈 던지고 인재 양성

1996년 설립 이래 교단 갱신운동의 상징이 된 교회갱신협의회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던 교갱협 창립총회 참석자들의 모습(사진 왼쪽)과 교갱협의 대표적 사역인 영성수련회 현장.(사진 오른쪽).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의 정점에서 영적 침체와 교권 부패라는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던 1996년 3월 7일, “자신의 갱신을 통한 교회의 갱신”을 기치로 내건 의미 있는 NGO 목회자 운동이 시작됐다. 은보(恩步) 고(故) 옥한흠 목사를 중심으로 뜻을 같이한 목회자 140명이 사랑의교회에 모여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이하 교갱협)를 결성한 것이다. 이 교갱협이 어느덧 올해로 설립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교갱협은 그동안 관행과 기득권에 안주하던 교단 풍토 속에서 목회자의 의식 개혁, 교회의 본질 회복, 그리고 미래 세대 리더십 양성이라는 사명을 통해 교단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헌신해 왔다.

교갱협이 지난 30년간 교단에 끼친 영향 중 대표적인 것은 교권주의와 금권선거로 얼룩졌던 총회 선거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을 주도한 일이다. 또한, 2005년 제90회 총회 당시 이단 세력이 교단의 정통성을 위협할 때, 옥한흠 목사와 회원들은 장충체육관에 모여 눈물과 탄식으로 총회의 신학과 거룩함을 수호해 냈다. 이후 교단의 흑역사로 기록된 ‘가스총 총무 사건’과 총회 파행, 총신대 사태 등 교단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교갱협은 늘 교단의 중심을 잡고 개혁을 주도해 왔다.

나아가 교갱협은 교파를 초월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탄생의 모태가 되어 보수와 진보의 벽을 허물고 교회의 화합과 연합을 도모했다. 아울러 성도와 직분자를 위한 장로섬김수련회, 부교역자와 청년사역자 세미나를 통해 목회 생태계 전반을 건강하게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까지도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이나 울산 수해 지역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형제 교회가 아픔을 겪을 때마다 언제든 따뜻한 나눔의 사역을 선도해 왔다.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교갱협은 오는 2026년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제31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한다.

이번 수련회는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히 12:2)를 주제로, 세속화와 가치관의 혼란, 다음세대의 약화 속에서 목회자들의 시선을 다시 주님께 고정하고 사명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히 설립 30주년을 맞아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헌신과 순종을 이어받아, 말씀과 기도로 영성을 회복하고 주님만 바라보는 목회자의 정체성과 교회와 민족을 향한 사명을 다시 붙드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수련회에는 30주년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기념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갱협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는 “교갱협의 30년 역사 속에는 은보 옥한흠 목사님의 주님 사랑과 정필도 목사님의 기도의 영성이 흐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거룩한 유산을 이어받아 혈연, 지연, 학연의 지역주의와 금권주의를 복음의 권능으로 깨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오 목사는 “앞으로 교갱협은 후배 목회자들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세대 계승’과 ‘목회현장의 인격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번 제31차 수련회가 한국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비상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교갱협은 설립 30주년을 지나면서 시선을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초심을 간직한 상태로 철저한 자기 성찰을 통해 교단의 체질을 개선하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도와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다할 계획이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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