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성보다 정확성이 중요”

유버전(YouVersion)의 설립자이자 CEO인 바비 그루네발트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과 성경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수백 가지 언어로 성경을 제공하고 있는 유버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경 활용 도구 중 하나로, 누적 다운로드 횟수 10억 건을 돌파한 디지털 성경 플랫폼이다.
그는 현지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위한 유버전 나이로비 지역 허브 개소식에서 자신을 AI 초기 도입자라고 소개하면서, 유버전은 이미 내부적으로 AI를 활용한 코딩 속도를 높이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있지만, 정확성 문제로 신학적 질문에 답하는 공개 챗봇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가장 인기 있고 색인이 많은 성경 번역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조차도 최소 15%의 성경구절 인용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모델은 최대 60%까지의 성경구절 인용 오류가 있다고도 했다. 쉼표나 사소한 단어 변경과 같은 오류일지라도 성경 번역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은 방대한 인터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기 때문에 기능이 우수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사소한 성경구절 인용 오류에 대해서는 발견하기 쉽지않다.
이는 성경관련 AI챗봇 사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일부 기독교 지도자와 연구자들은 AI 도구가 성경을 왜곡하거나 편향된 해석을 제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글루(Gloo)같은 종교기반 기술 기업들은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루는 AI 도구가 인간의 행복과 신학적 정확성 같은 원칙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측정하는 기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보다 안전한 신앙 기반 AI 도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도 AI를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커뮤니케이션 자료 작성, 행정 업무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실제 사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는 성경 본문을 신속하게 검색하고, 번역본을 비교하며, 언어 패턴 파악 등에도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적 권위 문제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루네발트의 지적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방향을 제시하려 할 때, 그 말씀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더 신뢰할 만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I가 주는 답변은 교리나 영적 분별력이 아닌 확률에 기반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실제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성직자를 찾기 전에 AI 챗봇을 찾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AI가 신앙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따라서 유버전처럼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앱이 AI기반 성경기능을 개발한다면 그 도구는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발전된 기술이 효휼성을 극대화시킬 수는 있으나 제자훈련 등의 보다 중요한 신앙적 도구로 활용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 스스로가 성경을 공부하고 훈련된 목회자와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신속성과 용이성이 정확성을 앞설 수는 없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