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5, 2026

e-주일학교 운영공청회…“신학 정당성·시대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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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구축부터 노회 협력까지 청사진 제시

e-주일학교 운영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예장합동(총회장 장봉생 목사) 총회교육부(부장 이경조 목사)가 3월 4일 총회회관에서 ‘총회 e-주일학교 운영 공청회’를 개최했다.

‘총회가 지원하고 교회가 중심이 되는 주일학교’를 부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이번 회기 교회 중심 e-주일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가 e-주일학교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전국 노회 노회장과 교육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교육부장 이경조 목사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새로운 시스템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다음세대를 어떻게 말씀 위에 바로 세울 것인가, 교회의 현실 속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인력과 재정의 한계,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주일학교 사역 약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진단하며 “e-주일학교는 교회 중심 예배를 지키면서도 현장을 돕는 실질적 지원 체계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공청회는 네 명의 발제자가 △실천신학적 의미 △데이터 보안과 지교회 보호 △노회 헬프데스크 운영 방안 △교단적 명분과 시대적 소명 등을 주제로 발표한 뒤 질의응답과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에 나선 안기성 목사(빛의교회, 총신대 일반대학원 겸임교수)는 한국교회가 인구 절벽과 교역자 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전체의 60% 이상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일학교 붕괴는 단순히 한 교회의 교육부서 문제가 아니라 20년 후 교단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목사는 대형교회와 달리 미자립·농어촌 교회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전문 사역자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총회 차원의 온라인 주일학교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김수환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과)는 ‘안심하고 맡기는 플랫폼’을 주제로 발제하며, 온라인 주일학교 구축에 있어 목표 설정과 거버넌스 체계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온라인 시스템이 오프라인 공동체 예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가정-삶으로 이어지는 ‘교회학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목회자, 개발자, 현장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성과 단계별(도입-정착-확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의 투명성과 AI 활용에 대한 기독교적 기준(벤치마크) 마련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석 목사(은석교회)는 노회 차원의 e-주일학교 헬프데스크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총회는 IT 헬프데스크를 통해 기술·플랫폼을 지원하고, 노회는 교사 매칭과 현장 지원을 담당하는 ‘e-주일학교 헬프데스크’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대형교회 청년·교사 자원을 소형교회와 연결하는 ‘영적 연대 모델’을 강조하며 “대형교회가 소형교회를 흡수하는 구조가 아니라, 선교적 파송 개념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기·학기·연간 단위의 ‘e-주일학교 간사’ 제도를 두고, 노회가 허브가 돼 지속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총회 e-주일학교는 단기 대안이 아니라 한국교회 교육의 미래를 재구성하는 장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나현규 목사(총회본부 교육전도국 팀장)는 수축사회 속 양극화와 쏠림 현상을 언급하며, 작은 교회의 교육 기반 붕괴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 속도보다 주일학교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라며 “지금도 주일학교가 없지만 아이는 존재하는 교회들이 있다. 그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무엇이라도 시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 목사는 e-주일학교를 ‘블렌디드 러닝’ 모델로 설명하며 △공동 예배 지향(개별 시청 지양) △하이브리드 협력 △평신도 튜터 중심 △총회는 지원하되 통제하지 않는 ‘서번트 행정’을 4대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한 3~4월 정책 공유 및 노회 헌의, 5~8월 실태조사와 TF 구성, 제111회 총회 승인 후 튜터 교육을 거쳐 2027년 1월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단계적 로드맵도 제안했다.

공청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다윗처럼’(시 78:70~72) 제하의 말씀을 전하며 “마음의 완전함과 손의 능숙함을 함께 갖춰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장 목사는 “오늘은 손의 능숙함을 강조해야 하는 자리지만, 마음의 완전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성령을 통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다윗처럼 잘 감당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예배의 신학적 정당성, 플랫폼 접근 권한, 노회별 격차 문제,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총회교육부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 실행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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