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비공식 기독교인 정착촌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도 전쟁 중에 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 공격의 수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 전쟁의 발발은 파키스탄 정부가 반정부 무장조직인 파키스탄 탈레반 토벌에 나서자 그들이 이웃 아프가니스탄으로 도망치면서 시작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파슈툰족의 전통(파슈툰왈리)과 동지애를 내세워 파키스탄 정부의 송환 요구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폭탄 테러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도망한 그들의 소행이라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
결국 파키스탄은 2월 26일과 2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주요 도시 칸다하르 등 깊숙한 내륙 지역까지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비공식 정착촌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기독교 가정이 지난주 당국으로부터 구두 퇴거 명령을 받고 어려움 가운데 있다.
그러자 인권단체들은 이 명령으로 인해 이미 사회적으로 소외된 기독교 공동체의 강제 퇴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시정을 담당하는 수도개발청(CDA)에서 발표한 이 명령으로, 관련 구역 정착촌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기독교 가정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기독교인 가정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거주 주민들은 이번 발표로 오랜 세월에 걸쳐 일궈온 보금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자 3월 12일부터 해당 구역인 림샤 콜로니와 인근 샤르파르 콜로니 주민 수백 명이 강제 퇴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주 계획 없이 강제 퇴거가 강행될 경우 수천 명의 빈곤 가정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사회 지도자 임란 샤자드 사호트라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소득이 적고 이미 차별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주할 선택지가 거의 없다”며 “빈민가 거주자들에게 대체 거주지를 제공하지 않고 퇴거 명령을 내리는 것은 큰 불의를 저지르는 일이다. 당국은 재정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다”고 강력 반발했다.
림샤 콜로니는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장 큰 비공식 거주지 중 하나로, 수천 명의 노동자 계층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기독교인으로, 환경미화원, 가정부, 건설 노동자, 그리고 도시의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저소득 노동자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수년에 걸쳐 작은 교회, 비공식 학교,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지역 사회 단체들이 있는 긴밀한 공동체로 발전해 왔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는 “이슬라마바드의 비공식 정착촌은 파키스탄 대법원이 2015년에 내린 강제 퇴거 금지 명령에 따라 보호받고 있다”며 “이 명령은 적절한 재정착 대책 없이는 빈민가 거주자를 강제 퇴거시킬 수 없다”고 법적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강제 퇴거가 점점 현실화되자 해당 지역 수천 명의 기독교 가정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이데이빗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