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4, 2026

기후위기 앞…“교회도 생태적 회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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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독교 기후행동 콘퍼런스 열려
“죽음의 문명서 생명 문명 전환 필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서울YWCA, 국제 종교환경단체 그린페이스(GreenFaith)는 5월 13일 서울 YWCA에서 ‘한국 기독교 기후행동 콘퍼런스:기후위기, 신앙이 응답하다’를 공동 개최했다.

기후위기를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창조세계 보전과 이웃 사랑이라는 신앙적 책임으로 살피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김영현 목사), 서울YWCA, 국제 종교환경단체 그린페이스(GreenFaith)는 5월 13일 서울 YWCA에서 ‘한국 기독교 기후행동 콘퍼런스:기후위기, 신앙이 응답하다’를 공동 개최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을 맡은 배현주 목사(예장통합 생태선교운동본부 고문)는 기후위기를 “지구를 겨냥한 제3차 세계대전”으로 표현하며 교회의 성찰을 요청했다. 배 목사는 인류가 무한한 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혼동해 왔다고 지적하고,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기후위기를 심화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배 목사는 국제사회의 대응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수십 년간 이어졌지만, 화석연료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대 화석연료 기업들의 로비와 각국의 이해관계가 기후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대안으로 ‘글로컬(Glocal) 리더십’과 ‘생태적 회심’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의 풀뿌리 운동과 세계적 연대가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죽음의 문명에서 생명 문명으로, 에고(Ego)에서 에코(Eco)로, 경쟁적 소비주의에서 자족과 연대로 나아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학자의 시각에서 기후위기의 현실을 설명했다. 이 전 관장은 지구 역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이 있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 활동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과 산업화 이후의 생활 방식이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관장은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의 재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럽의 폭염과 경북 의성·영덕 대형 산불 사례를 언급하며, 극단적 더위와 산불의 대형화가 기후변화와 연결돼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전 관장은 기후위기를 비관론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95%는 이미 존재한다”며 “문제는 이를 실행할 세금을 쓰고 정책을 바꿀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탄과 석유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기후정의를 위한 한국기독교 선언문’이 공개됐다.. 선언문은 기독교인들이 물질주의적 번영과 끝없는 경제성장 속에서 창조세계를 훼손해 온 삶을 돌아보고, 기후위기 대응을 신앙인의 도덕적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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