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제일교회 등 기독 유산 9곳 대상
7개 지자체와 협력·내년 초 신청 계획

한국 근대 역사의 태동이자 영적 전초기지였던 대구 ‘청라언덕’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뜻깊은 도전에 나섰다. 대구 중구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청라언덕 선교기지의 역사적·교회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논리 마련을 목적으로 연구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청라언덕은 1896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정착하며 조성된 곳으로, 단순한 선교 정착지를 넘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근대 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등재 추진 대상에는 대구 지역 교회의 모태인 ‘대구제일교회’를 비롯해 ‘옛 대구동산병원 건물’, 계성학교 ‘아담스·맥퍼슨·핸더슨관’, 선교사들의 거처였던 ‘스윗즈·챔니스·블레어 주택’, 그리고 선교사 묘역인 ‘은혜정원’ 등 대구의 핵심 유산 9곳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대구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기독교 선교 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지자체 간 연대 사업으로 진행된다. 대구 중구는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광주 남구, 청주, 공주, 전주, 김제, 목포, 순천 등 전국 7개 기초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해 왔다. 각 지역에 흩어진 근대 선교기지들을 하나의 유산(연속유산)으로 묶어 세계유산으로서의 당위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협의회는 내년 초 국가유산청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오는 10월에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해 국내 기독교 선교 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기독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