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남성교회 옛 예배당 개조
정영교 총회장 “숭고한 신앙의 유산”
윤성구 목사 ‘다음세대 교육의 장 되길’

소록도교회 성도들의 시린 눈물을 닦아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는 100주년 역사기념관이 세워졌다. 순교자 김정복 목사가 시무했던 소록도남성교회 옛 예배당을 새롭게 단장해 만든 역사기념관에는 1922년 설립된 북성교회를 시작으로 이후 설립된 남성, 신성, 동성, 중앙, 서성, 장성교회 등 소록도 내 일곱 교회 100년의 역사들이 기록과 물품들로 전시돼 있다. 기념관 벽면에는 한센인 신앙공동체의 출발과 발전, 소록도 일곱 교회의 역사와 연합당회 자료, 찬양대 자료, 성도들의 궤짝과 유물, 성경 필사 노트 등이 전시돼 질병과 소외, 수난과 순교의 아픈 역사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소록도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삶을 보여준다. 기념관은 역사 자료들을 전시한 기념관과 함께 기도굴, 세미나실 및 게스트하우스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졌다. 소록도교회 100주년 역사기념관 건립은 소록도교회 성도들과 출신 성도들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준비돼 오다, 2023년 건립위원회가 발족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1일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약 10개월만에 완공됐다.
기념관 완공 감사예배는 9월 22일 소록도중앙교회 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예배에는 소록도교회 성도와 남중노회 관계자, 그리고 111회기 총회임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해 소록도교회 성도들의 고통과 절망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영생의 새 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예배는 윤성구 목사(소록도교회연합)가 인도했으며, 유병희 목사(총회서기)가 기도했다. 유 목사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록도교회를 붙들어주시고, 성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소록도교회가 목사님을 중심으로 더욱 한마음으로 전진하게 해달라.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가 폭포수같이 이 교회에 가득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이도형 목사(총회회록서기)가 이사야 43장 1∼4절을 봉독했으며, 소록도교회 연합찬양대는 ‘참 아름다워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정영교 목사(총회장)는 ‘후대에 전할 믿음의 기념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사야는 나라를 잃고 포로생활을 하며 깊은 좌절감과 무력감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장차 구원자 메시야가 오셔서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주신다는 예언적 메시지를 전했다”며 “소록도는 그 어디보다도 이 말씀이 경험되어지는 곳이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숭고하고 깊은 신앙의 유산이 깃든 특별한 곳이다. 그래서 총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찾고 싶었고, 마침 오늘 역사기념관 완공예배가 있어 기쁨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이어 “소록도교회 성도 여러분은 세상의 편견이나 육체의 질병이 결코 훼손할 수 없는 ‘하나님 자녀로의 절대적 가치’를 지닌 분들이다. 이후에도 믿음 안에서 천국의 소망을 가지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가시라”고 당부했다.
헌금과 이승재 목사(남중노회 서기) 봉헌기도, 감사패 전달에 이어 이종덕 목사(남중노회 증경노회장) 이길용 장로(한국한센인총연합회장) 정상권 장로(한국IDEA협회 회장) 정충현 원장(소록도국립병원장) 문금주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양국진 부군수(고흥군) 최종현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손원재 장로(장로부총회장) 임영석 목사(남중노회 노회장) 김선호 목사(소록도교회 은퇴목사)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형석 장로(소록도중앙교회) 광고와 송기섭 목사(목사부총회장)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100주년 역사기념관 건립위원회 고문으로 기념관 건립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손원재 장로는 “소록도교회들은 기독교적으로는 물론이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큰 곳이다. 교단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100주년 역사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완공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 테이프 절단식 후 참석자들은 역사기념관 곳곳을 둘러보며, 소록도교회의 아름다운 믿음의 순교의 역사가 다음세대에 소중하게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윤성구 목사는 “소록도교회 100주년 역사기념관이 단순히 소록도교회의 기록과 유물들을 보존하는 공간이 아니라, 눈물과 순교로 복음을 지킨 믿음의 선배들의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전달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 아직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데 교단과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기독신문]





